Thursday, January 22, 2009

한밤의 아이들


서초 도서관에 이 책이, 나온지 꽤 오래되었는데도, 무슨 이유인지 2층 개가식 열람실에 꽂혀 있었다.  작년에 다 버린줄 알았던 책 욕심이 다시 뭉실뭉실 피어올랐다. 집어서 훑어 보았다.  하서, 을유, 벽호 출판사 등이 책읽는 이들을 맹렬히 자극했던 빼곡하고 가지런한 서체.  아찔했다. 파쇄되지 않고  애서가들의 서가에 사랑받으며 꽂혀 있을 이 번역본은 모두 몇권이나 남아 있을까. 출판된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 루시디의 책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이런 책을 앞에 놓고서는 정말 마음을 비우기 어렵다. 과연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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