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폰은 1964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출판계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부터 줄곧 청소년 대상의 소설을 썼다. 1993년엔 첫 소설 "El príncipe de la niebla"로 에데베 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본격 소설로는 첫 작품인 "바람의 그림자"는 스페인 베스트셀러 목록에 일년 넘게 머물렀으며 20개국 이상에서 출판되었다. 저자는 현재 로스 엔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다.
이상은 펭귄출판사에서 내놓은 저자 소개. 이어서 사폰이 직접 밝힌 그에 대한 몇가지 사실들:
"젊은 시절 뮤지션(작곡 편곡 키보드 연주, 신서사이저 프로그래밍, 녹음 프로듀서 등등)으로 일했으며 7년이란 긴 시간동안 광고계의 정글 속에서 처음엔 카피라이터로, 이어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고된 일을 했고 또 TV 광고 제작/감독 일을 하면서 비자, 소니, 아우디, 폭스바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등 온갖 사악한 것들을 포장하면서 이 세상을 물들였다. 1992년 무렵 영혼이 다 삭아들 지경에 이르러 비로소 모두 그만 두고 늘 원하던 것 - 전업 작가 -을 하기로 했다. 그 뒤로 다섯 편의 소설을 썼고 이따금 영화극작가로도 일했다."
"난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 역사, 영화, 기술 등등, 찔러 볼수 있는 것은 다 찔러 본다. 또한 여러 도시들 - 특히 바르셀로나, 파리, 뉴욕 등의 비화에 흠뻑 빠져 있다. 19세기 맨하탄의 기이한 일화들에 대한 내 지식은 건전하다고 할 정도를 넘어서 있다."
"없으면 도저히 살 수 없는 것 두가지를 꼽는다면 음악과 책이다. 카페인은 그틈에 끼기엔 함량 미달이다."
2005년 여름, 사폰이 반즈앤노블과의 인터뷰에서 답한 몇가지 내용:
삶이나 작가로서의 경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가는?
찰스 디킨즈와 모든 19세가 대문호들
가장 좋아하는 영화와 그 이유는?
시민 케인,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대부 3부작이다. 영화 시나리오 작업이 소설에 끼친 영향이 크다. 영화를 하게 되면 여러가지 요소들에 대해 고려를 해야만 하는데, 한없이 더 복잡한 소설이 요구하는 점들에 대응할수 있는 서사 도구와 이야기의 구조에 관련된 것들이다. 현대의 소설은 19세기 고전들이 지녔던 장대한 규모와 야심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와 더불어 20세기에 발전한 서사 도구들과 융합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도구들은 아방가르드부터, 스크린의 이미지와 사운드의 문법을 차용하기까지, 못할 것이 없다.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가? 집필하면서 듣는 특별한 종류라도 있는가?
고전음악, 자작곡들. 내 아이팟에는 바하부터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전자음악까지 30기가가 빼곡히 채워져 있다. 집에 음반이 수천장있다. 음악은 내게 있어 약물이다.
북클럽에 들어 있다면 어떤 책을 읽겠는가?
난 탐욕스런 독서광이다. 온갖 종류의 글들을 편견없이, 붙어있는 레이블이나 관행, 쓸데없는 비평 등에 혹하지 않고 읽기 좋아한다. 장르소설부터 고전까지, 무엇이든 읽으면서 조금씩 배우는게 있는것 같다. 꼬집어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19세기 대문호들이야말로 아직 정복은 커녕 근처도 가지 못한 대상이라고 해야겠다. 디킨즈,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발자크, 위고, 하디, 뒤마, 플로베르 등. 확실치 않으면 고전으로 회귀한다.
집필시 무슨 버릇이 있는가? 예를 들어, 책상위에 무얼 두는가?
나는 야행성이다. 자정부터 새벽까지, 사무실에 틀어박혀서 수집품인 용 인형(400개 가량 된다)에 둘러싸인채 글을 쓴다. 매킨토시만을 사용한다. 맥은 연대순으로 모델명을 읊을수도 있다. 지금은 맥드래곤 5로 글을 쓴다. 귀신도 못알아 보는 악필로 소문나 있다.
지금 집필중인 소설은 어떤것인가?
"바람의 그림자"에서 비롯된 장르와 기법을 혼합하고 한단계 발전시킨 새로운 소설을 쓰고 있다. "고딕 바르셀로나 4부작"으로 계획한 네권의 책 가운데 2부에 해당한다. 빅토리아 시대의 영웅담과 로맨스, 코미디, 미스터리, 그리고 구식이지만 빼어난 스토리텔링을 새롭게 다듬은, 다채로운 이야기가 될 것이다.
단숨에 정상에 올라선 작가들은 많지 않다. 현재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걸렸는가? 거듭되었던 출판 거절의 악몽이나 다른 일화들이 있는가?
"바람의 그림자"는 청소년 대상 소설 네권을 써서 성공들 거둔 뒤로 내놓은, "레이블"없는 다섯번째 작품이다. 2001년 처음 출판된 후 출판계와 문화계의 기이한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일부 비평가들 초기 호평에 이어 2년여간에 걸쳐 입소문을 통해 서점가와 언론의 보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을 읽은 독자들이 몇권을 더 사서 다른 이들에게 권하면서 컬트적 고전이 되었다. 마치 소설속의 화자처럼 일종의 "수호자"가 된것이다. 스페인의 문학계가 이와 같은 강렬한 반응을 보내온 것은 매우 오랜만의 일로(물론 전에 쓴 청소년물역시 소년 독자들 사이에서 비슷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긴 했지만), 업계에서는 "사폰매니아" 현상에 대해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출간 3년째가 되는 올해도 "바람의 그림자"는 아직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